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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어린이

[새롬]꼴라쥬 + 자기 이름 꾸미기

새롬지역아동센터의 2년차 미디어 수업 <어린이미디어놀이터2>가 지난 4월에 시작되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4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 과정을 기록할 자신의 책을 만들었어요.
3~5학년의 경우 주로 접고 붙여 만들수 있는 롱북을, 6학년은 바느질을 동반한 노출바인딩 책을 만들고
첫 내용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꼴라쥬하기를 했습니다.

준비한 잡지가 대부분 여성지, 패션지여서 여학생들은 몽땅 화장품과 의류로 도배하였고,
남학생들은 스포츠신문에서 야구, 축구 등 경기 종목을 오려 붙였습니다.
준비한 잡지가 한정적이였던 것이 조금 아쉽지만, 다양한 이미지를 자신이 직접 선택한 후 오려붙여 새롭게 구성하는 꼴라쥬는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즐거운 미술 활동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아이들의 심리적 변화를 관찰, 기록하는 매개로 자기 이름을 매주 쓰는 활동을 병행할 예정인데,
4차시에는 자신의 이름을 담을 파일을 자기 이름으로 꾸미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2가지 결과물을 함께 올립니다.

[가을] 요즘 주변 청소 및 준비물 챙기기 등 저를 잘 도와주는 가을. 꼴라쥬 활동에서 생각보다 꼼꼼한 성격을 보여주었어요. 자신의 이름 꾸미기는 도안부터 생각대로 잘 안 풀리는지 주춤하더군요.

[예림] 첫 만남때는 한마디도 말을 안해 정말 소극적인 아이라고 생각한 예림. 얼마전부터 말문이 터져 시끄러울 정도. 
         꼴라쥬나 이름 꾸미기도 예상보다 거침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나중엔 동생들에게 그림까지 그려주더군요. 표정이 예술.

[준성] 욕심쟁이 준성이는 3학년이 되어 처음 프로그램에 함께합니다. 야구선생가 꿈인데 연봉이 3만 5천원. 너무 소박하지요.

[은상] 지난 시간 땡땡이쳐서 오늘 급하게 꼴라쥬를 한 은상. 디카 얼굴과 다리없는 흰둥이의 모습이.. 으..

[은희] 쌍둥이 언니 은희는 가장 큰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 태권소녀답습니다.

[예지] 예지의 파일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큼직하고 색이 예뻐요.

[지은] 지은이는 참 예쁜 아이입니다. 스케치북에 있는 피카츄 그림을 보고 그렸는데 솜씨가 좋네요.

[연희] 새로온 친구 연희 원희. 허스키 보이스의 그녀는 생각보다 터프합니다.

[승학] 귀염둥이 승학. 6학년인데 참 귀여운 녀석입니다. 특공무술에 대한 무한사랑. 꼴라쥬하라니까 몽땅 자기가 그리고 쓰고.

[은숙] 시큰둥한 표정의 은숙. 열심히 하는 친구인데, 아직 자신감이 없는것 같아요. 결과물에서 머뭇거린 흔적이 느껴집니다.

[태연] 태연 사진은 한장 밖에 없네요. 이름 꾸미기 사진은 다음 시간에 촬영해야겠어요. 여학생이라 피부에 무한 관심.

은애는 얼굴 미공개. 과학자가 꿈인 성천이는 이름을 정말 멋지게 꾸몄어요.

요즘 미디어수업에 매번 늦게 참여하는 수민과 소희.. 빨리 빨리 오세요.


진선이는 이름꾸미기도 은애가 대신해주고 요즘 좀 농땡이를 부리고 있어요. 요즘 사춘기인지.. 저랑 다투기도 했는데 마음이 쓰입니다. 진선이랑 빨리 사과해야겠어요.

어때요. 우리 새롬친구들. 참 예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