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교회 앞으로 눈길을 걸어 출근하는 시민들
온세상이 하얗다.
폭설로 골목 부터 도로까지 눈으로 덮였다.
그리고 하늘이 열린 듯 눈은 끊임없이 내린다.
차를 가져가는 것은 진즉 포기하고 나왔지만
버스마저 다니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버스는 보이지 않고 도로위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상대원 공단 방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상대원 고개를 걸어서 넘어오고 있다.
심지어 버스를 미는 사람도 있다.
성남시는 무얼하고 있는 걸까?
오늘 눈 때문에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과 스친다.
택배아저씨, 택시기사, 버스기사, 출근에 늦은 사람들,
차도가 인도가 되어... 우산을 쓰고 눈을 피하며 어딘가 전화를 한다. 출근이 늦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이른 아침 제설 작업을 했다면 좋았을텐데....
나 역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볼일을 봤다.
새해에는 가급적 걸어 다녀야겠다고 생각 했지만
나의 의지가 나약함을 알고 하늘이 도와 주신 걸까?
조금은 늦고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눈길을 걸으며 뭔가를 느낄 수 있고,
뭔가를 돌이켜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그리고 골목길 꼬마녀석들이
눈 속에 파묻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눈 덩이를 키우고 있는 모습은
그래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단대오거리로 가는길. 짚차 한대만이 올라오고 있다.
헉! 상대원 고개 고가 입구.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버스를 밀고 간다. 어찌나 위험해 보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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